선생님들은 열심히 가르칩니다.
맡은 수업을 잘 해내려 애쓰지요. 좋은 자료를 찾습니다. 새로운 수업 방식을 위해 연수를 찾습니다. 누가 봐도 훌륭한 모습입니다. 보기에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연합하면 어떨까요? 이들의 열심이 모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저마다의 경험과 생각이 연결되면 어떻게 될까요?
교사들이 연합하는 것. 그것은 정말 보기에 좋은 어떤 일이 되지 않을까요. 각자의 열심을 낼 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묘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묘미.
하나와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허나 교사들의 더함은 다를 것이라 기대합니다. 한 사람의 교사와 교사가 연결되면 단순히 둘이 되는 수준에만 그치지 않으리라. 이들의 연합은 열이 될 수 있어요. 백이 될 수도, 천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선생님들이 모여 연합하는 의미입니다. 교육을 공동체의 모습으로 접근할 때의 묘미입니다.
선생님들은 탁월합니다. 책임을 잘 수행하지요. 열심히 수업합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칩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각자 알아서 잘해요. 각자 자기 업무와 학급을 책임지지요. 각자 자기 수업을 할 뿐입니다. 각자 맡은 아이들의 문제를 위해 애쓸 뿐입니다. 각자의 열심. 그것의 지금의 학교입니다.
거기에 머물고 싶지가 않습니다.
오병이어의 사건에서, 제자들은 말합니다. '각자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모으라. 주어라. 함께 먹어라. 이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이지요.
교육의 공동체를 이루는 일.
나는,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